Home
home
빅스쿨
home

User Scenario ⑤ 결과

작성일
2021/12/27 21:00
생성일
2022/08/01 01:29
저자
키워드
#메타인지, #맞춤콘텐츠, #가이드
분류
진로진학
리더십
정책·행정
유전체의학연구원이라는 진로를 선택한 뒤에는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맞춤 콘텐츠가 추천됐다. 혜정이의 코치는 이 과정에서 ‘진로구체화 컨설팅모델’이라는 프레임워크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진로를 고민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머릿속은 직업, 전공, 대학과 관련된 무수한 생각들이 산재되어 있거나 복잡하게 엉켜있다. 그래서 진로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 그리고 경험을 체계적으로 수집·분석·정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어떤 개념이나 활동을 한 차원 높은 전체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구조화하며 통제하는 능력인 메타인지(meta cognition)와 관련이 깊다. 진로 분야에서 메타인지는 진로를 중심으로 비교과 활동을 일관성 있게 기획·추진하고 이를 공통의 의미 있는 주제로 연결해 글(자기소개서)과 말(면접)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활용된다. 이러한 메타인지가 부족하면 진로개발의 일관성과 구체성이 핵심인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이고 취업, 나아가 평생에 걸친 경력개발까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빅스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직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사명을 중심으로 직업, 전공, 대학 분야의 진로개발을 위한 핵심질문을 정리해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를 만든 것이었다.
혜정이는 맞춤 콘텐츠가 추천되는 원리를 듣고 그동안 자신이 진로계획을 정말 막연하게, 중구난방으로 생각해왔다는 걸 알게 됐다. 장기적인 비전 수립과 산업 및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 그리고 취업에 대한 전략적 고민 없이 대학 간판만 생각하다 보니 스스로의 가치가 성적에 따라 평가절하되고, 자기 중심 없이 타인의 말과 글에 이리저리 쉽게 흔들리는 처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진로선택 과목을 결정하기 어려웠던 것도, 동아리 활동계획이나 수행평가 주제설정이 힘들었던 것도,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을 몰라서 누군가에게 꼭 추천을 받아야 했던 것도 모두 의사결정을 위한 뚜렷한 판단 기준인 진로의 일관성, 체계성, 구체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빅스쿨의 맞춤 콘텐츠 추천계획에 따라 오전 8시, 오후 12시반 그리고 저녁 10시에 한 번씩 산업, 직업, 전공에 대한 기사나 리포트가 전달됐다. 콘텐츠 추천 횟수와 시간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고, 혜정이는 지금까지 입력된 정보와 예상되는 콘텐츠 완독률을 고려해 빅스쿨이 제시한 하루 3회 추천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직업, 전공, 대학 카테고리 내 각 질문에 대한 콘텐츠를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추천을 받을 수도 있고, 특정 카테고리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는 방식은 혜정이로부터 거리가 먼 주제에서 가까운 주제 순으로 한 단계씩 범주를 낮춰가며 구조화된 경로로 진행됐다.
예를 들어 유전체의학연구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먼저 유전체의학연구원이 속해 있는 산업 중 가장 상위 범주인 의료산업에서 헬스케어, 유전체의학으로 범주를 좁혀가며 산업별 동향과 전망, 문제점과 개선과제, 국내외 시장규모 등을 파악했다. 다음으로 직업 자체에 초점을 맞춰 유전체의학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업/기관, 대표/기관장 인터뷰, 현직자 인터뷰, 채용공고 그리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직무기술서와 경력개발모형 등을 파악했다. 끝으로 해당 직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을 체계화한 전공 분야로 넘어가 대학별 전공안내서로 큰 그림을 그리고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에 따라 학문의 개론과 각론을 세부적으로 이해한 다음, 관심 있는 주제를 키워드로 검색해 관련 논문을 정리했다.
콘텐츠 추천은 해당 콘텐츠를 발행한 원저작자의 링크를 추천 카드에 삽입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때 빅스쿨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계 독해 엔진을 적용해 특정 진로를 이해하는데 유익하다고 판단된 콘텐츠를 수집·가공해 링크 하단에 핵심내용 요약과 대표 키워드를 함께 제공했다. 혜정이는 해당 링크를 클릭해 원저작자의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읽고, 다시 빅스쿨 앱으로 돌아와 추천 카드에 대한 선호도 및 만족도 리뷰를 작성했다. 빅스쿨의 추천 알고리즘은 혜정이의 리뷰를 학습해 비슷한 주제의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혜정이와 진로가 비슷한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다음 추천을 진행했다. 또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거나 혜정이가 직접 추천 카드의 스크랩을 기능을 활용하면, 진로구체화 컨설팅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진행상황을 안내하는 대쉬보드에 진로구체화 컨설팅모델에 따라 자동으로 인덱스가 생성되고 정렬되기 때문에 진로 개발의 완성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혜정이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줬던 내용은 따로 있었다. 추천 카드 하단에는 콘텐츠의 주요 내용과 연결할 수 있는 교과 개념들을 소개하고, 해당 개념에 대한 심화탐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성 높은 책과 논문 리스트가 제공됐으며, 진로를 고려할 때 연결고리를 어떻게 잡으면 좋을지 전반적인 가이드가 포함됐다. 혜정이는 추천 카드를 받은 첫날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수행평가나 연구활동이 교과목에서 배운 개념과 진로를 연관시켜 풍부한 레퍼런스가 포함된 심화탐구보고서를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혜정이는 수행평가를 처음으로 진행하면서 너무나 막막했던 1학년 때를 떠올렸다. 구체적인 진로도 없었고, 어떤 주제의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지도 몰랐고, 어렵게 자료를 구해도 이걸 어떻게 활용해서 어떤 방향으로 보고서를 써야하는지 전혀 감이 없었다. 그래서 혜정이는 비싼 돈을 내고서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었던 건데, 빅스쿨의 맞춤 콘텐츠가 혜정이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던 것이다.
중간고사 이후 본격적으로 수행평가가 진행됐고 혜정이는 맞춤 콘텐츠의 내용과 추천 카드의 가이드를 활용해 수준 높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유전체의학연구원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는 생명과학이나 동아리 활동의 경우 유전체 정보분석부터 유전체교정 및 편집 기술, 정밀의료의 현황과 과제 등 산업동향과 기술전망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생명과학을 제외한 다른 과목 및 분야의 탐구주제를 결정하는 게 관건이었는데, 지구과학의 경우 지구탄생의 역사와 생명탄생의 메커니즘을 연결했고, 수학과목의 경우 감염병의 확산속도와 증가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감염병 수리모델(SIR)이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의 원리를 미적분 및 확률통계의 개념과 연결해 정리했으며, 국어과목의 경우 연구원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강조하며 생각정리나 설득의 기술을 소개했다. 두 과목 이상의 융합적 연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때는 생명과학과 ICT가 융합된 코로나 방역기술, 기후변화와 한국사를 연결한 조선시대의 기후변동과 전염병 발생, 생명과학, 지구과학, 물리학을 결합한 해양유래 천연고분자 등을 연구주제로 탐구해 담당 선생님으로부터의 칭찬은 물론 모범사례로 전교에 소개되기까지 했다. 게다가 완성된 보고서를 앱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텍스트 분석이 진행돼 연구결과와 느낀 점을 중심으로 활동 내용이 요약됐다. 이를 통해 혜정이는 자신의 활동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약간의 수정을 거쳐 나름대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완성할 수 있었다.
혜정이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상황을 자신의 의지대로 끌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빅스쿨을 사용한지 불과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빅스쿨이 자신의 진로탐색과 비교과활동에 미친 엄청난 영향을 떠올리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공부앱에서 봤던 다른 친구들의 무수한 고민들이 떠올랐다. 혜정이는 빅스쿨을 만나기 전까지 막막했던 마음과 비싼 입시컨설팅 비용으로 고민했던 시간들이 떠올랐고, 모든 학생들의 자기실현을 돕겠다는 빅스쿨의 비전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금 귀찮지만 해당 앱에 들어가서 빅스쿨이라는 앱의 특징과 블로그 주소를 공유하며 한 번 사용해볼 것을 추천했고,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과 민지에게는 직접 앱을 보여주면서 장점을 설명했다. 놀랍게도 다음 날 민지를 포함해 모든 친구들이 프로그램 이용권을 구매했다. 혜정이는 무언가 옳은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바로가기] (다음글) 'User Scenario ⑥ 결과'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바로가기] (이전글) 'User Scenario ④ 결과'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