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100년 선도하는 2030 청년교육자 모임
다음 100년은 인공지능이 고도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며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가 되는 등 문명사의 대전환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는 인재를 재정의하고 이들을 키워낼 수 있는 새로운 교육제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포럼은 ‘모든 이들의 자기실현을 돕는 대한민국의 미래교육 100년’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2030 청년교육자들 간의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미래형 교육제도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새 시대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설립 배경
국가 및 사회 선도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의 필요성
교육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환경은 따라잡을 수 없고, 대비할 수 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2006년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에 인류 전체의 지능을 초월한 인공지능이 나온다고 주장했고, 2017년 10월 서울대 공대 유기윤 교수 연구팀은 미래의 초연결사회는 0.003%에 해당하는 극소수의 지배층과 99.997%에 해당하는 단순 노동자로 구성된 초양극화사회가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유기윤 외, 2017). 또한 2021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이고, 올해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41만 392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2023년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는39만 8,271명으로 2024학년도 전체 대입정원인 51만 884명 대비 11만 2,613명 부족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동아일보, 2023.01.12.).
한편, 현재의 교육제도는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평가 그리고 합리적인 결과를 담보하는 시스템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중산층 이상의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지위와 부를 세습하는 능력주의 신화의 재생산 기제로 전락했습니다. 동시에 초·중등 교육은 일관성을 상실한 채 이념과 성별 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특목고·자사고 폐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수시·정시 비율 조정 등 대학입시를 둘러싼 사회갈등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고등교육은 등록금 동결에 따른 만성적인 재정난과 대학교육 경쟁력의 지속적인 하락,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교육비전 부재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현장을 둘러싼 거시적·미시적 문제가 산적해있고 이 문제들은 하나 같이 시급한 해결을 필요로 하는데, 그 어떤 전문가도, 기업도, 심지어 정부도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주로 정치적 이해득실과 조변석개하는 여론의 향방에 따라 단기성과 위주의 계량적 처방을 내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 분야의 장기적이고 비가시적인 특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교육의 정치·사회·경제·문화적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다음 100년의 국가와 사회를 흔들림 없이 지탱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일관된 교육사상 및 철학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설립 목적
교육불평등 촉발요인 교정 및 학생 잠재력 극대화
2030 청년들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부터 명문대와 대기업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경주마처럼 달리며 일찍이 잠재력을 소진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일자리 불안정과 치솟는 집값으로 인해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좌절에 빠져있습니다. ‘수저론’의 대중적 공감대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에는 이미 개인의 노력보다 타고난 가정 환경이 성공에 더 중요하다는 믿음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교육’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교육이 대학, 직장, 임금, 자산, 그리고 인간관계로 이어지는 불평등의 흐름 속에서 시간적으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국가의 제도적·정책적 개입을 통해 상이한 출발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생간, 학교간 격차를 교정할 수 있는 여지가 다른 분야에 비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본 포럼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모든 이들의 자기실현을 돕는 대한민국의 미래교육 100년'이라는 비전을 수립하였으며, ‘교육불평등 촉발요인 교정 및 학생 잠재력 극대화를 위한 교육제도 확립’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발표, 토론, 세미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활동 목표 및 계획
2030 청년교육자 간 연계 및 협력, 정책 참여 강화
첫째, 단기 성과 위주의 계량적 처방이 아닌, 100년 이후의 대한민국을 지탱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일관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미래교육의 철학 및 사상의 초석을 다지고자 합니다.
둘째, 교육수준별(유아, 영재·특수, 초·중등, 고등, 기업, 평생), 교과과목별(국어, 수학, 영어, 일반사회, 역사, 도덕·윤리, 생물, 미술, 체육, 가정, 일어), 비교과과정별(교육방법, 교육사철학, 교육정보, 교육행정, 상담심리, 컴퓨터, 간호, 한국어) 관점에서 교육현장의 다양한 이슈를 논의함으로써 미래교육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셋째, 각종 포럼, 정책 제안, 커뮤니티 등 2030 청년교육자들의 연계와 협력, 정책 참여를 강화하여 ‘교육불평등 촉발요인 교정 및 학생 잠재력 극대화를 위한 교육제도 확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합니다.
활동 계획 Korea Bigschool Forum
기대 효과
청년교육자 목소리 교육제도 및 정책에 반영
첫째, 새로운 경험과 관점 그리고 생각을 가진 2030 청년교육자들의 목소리가 교육 분야에 널리 알려지고 제도와 정책에 반영되기를 희망합니다.
‘지체시간’은 산업 및 분야별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여러 산업 및 분야 중 ‘지체시간’이 가장 짧은 분야는 IT 분야이고 가장 긴 분야는 건설 분야입니다. 교육은 건설 다음으로 지체시간이 긴 분야로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많지 않고 이를 받아들이는 데까지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되는 보수적인 분야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지금의 초중고 교육은 과거의 강의식, 문제풀이식 교육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대학교육은 취업에 필요한 역량과 기술을 거의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주관적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고 흥미와 적성에 따른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2030 청년교육자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듣고 교육제도와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과 시도가 이 포럼을 계기로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전국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원 토론문화 활성화
둘째, 본 포럼을 시작으로 전국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원에서 미래교육에 대한 분야별 발표, 토론, 세미나 등이 활발히 진행되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대학사회의 세태는 개별화와 적자생존이며 이는 코로나19 이후의 비대면 교육, 나아가 온택트 사회(ontact society)로의 전환을 통해 더욱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그동안 유·무형의 사회적 혜택을 상당히 많이 받아온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을 넘어선 소속 대학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더 큰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포럼을 통해 전국의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원 학생들이 미래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